2017년 7월 31일, 캠프 첫날이 밝았습니다. 선생님들은 잠도 설치고 경주를 하는 심정으로 캠프 장소에 모여 강의용 파워포인트와 자료, 캠프용 워크북, 독도 티셔츠, 독도 에코백, 학용품, 전주시의 한지공예용 부채, 사물놀이용 악기와 점심 식사 식료품을 정리하였습니다.  교실 청소와 책상, 의자를 셋업하는 것도 모두 선생님들의 몫이어서 전체 강의를 하는 곳에 책상을 옮기고 의자를 놓고 무궁팀, 만두팀, 스타팀, DO3팀의 반 별 활동을 위하여 교실도 정비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이 거의 정리를 마쳤을 때에 리더 학생들이 캠프에 등교하였습니다.  리더 학생들은 오늘 담당한 강의를 위해서 어제 밤에 파워포인트를 만들어서 오늘 강의 선생님인 직지 선생님에게 보내 드렸고 아침에 모여서 다시 한번 오늘의 할 일을 점검하였습니다.

이제 학생들이 등교할 시간,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는지 다시 점검하고  학생들의 티셔츠 사이즈를 또 가늠해 봅니다.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속속 도착하였고 명찰, 워크북, 티셔츠 등을 분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엌에서는 오늘의 캠프 점심인 에코리아 불고기 버거가 한창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학부모님 두 분과  디자이너 선생님의 도움으로 동해 선생님은 땀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오전 11시 드디어 2017년 YKAA  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191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찍은 YAK (흥사단)의 사진과  2012년에 시작된YKAA (Young Korean American Academy)  캠프 사진을 비교하여 소개하고 캠프의 주제인 “My Story , Your Story, and Korean History”를 외쳤습니다. 선생님, 리더 학생과  반 이름 소개도 이어졌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캠프를 위한 규칙과 약속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늘 강의는 직지 선생님이 맡으셨습니다. 지난 2016년에 개정된 캘리포니아 주 교육부 일반사회과 교육과정에 들어 있는 한국에 관한 사항들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7학년 세계사 시간에 주로 배우게 될 삼국시대,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 초기에 관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리더 학생들이 준비한 파워포인트를 통해 각 시대에 대한 개괄을 알아보고 직지 선생님이 설명을 더 했습니다. 담임선생님들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 혹은 인물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학생들과 함께 어떤 나라인지를 맞추는 게임과 삼국시대부터 1600년대 까지의 주요 사건에 대한 타임라인을  함께 벽에 붙여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에코리아 불고기 버거로 (고구려에서는 맥적을 먹었다고 하고 맥적은 불고기의 전신이라고 하여 첫날 점심은 불고기 버거로 정했습니다. ) 점심을 맛있게 먹은 학생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사물놀이를 배우고 다른 한 팀은 두 반으로 나누어  7학년 세계사  교과서에 나왔으면 하는 내용을 생각해 보고 교과서 발행사에 보내는 편지도 작성하였습니다.

각 반으로  흩어져서 오늘의 과제인 편지 작성과 오늘 배운 내용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사건이나 인물 혹은 문화재를 주제로 포스터를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사물놀이 시간에 학생들은 장구채나 북채를 쥐는 법도 모르고 어떻게 앉아야하는지도 몰랐지만 휘모리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하면서  놀랍게도 10분 만에 오케스트라와 같은 사물놀이 장단을 알게 되어 학생 스스로도 너무나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4일간의 연습을 마치고 마지막 날에는 사물놀이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사물놀이와 반 별 활동 후에 학생들은 산호세한인장로교회 포치에서 아이스크림 선데를 먹으며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강의로 한지를 이용한 부채 만들기를 했습니다. 한지를 손으로 만져보고 느낌을 나누었고 잘 찟어지는 방향이 따로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한지를 만드는 재료가 바로 전 시간에 배운 사물놀이에서 장구 장단의 하나인 ‘딱’과 비슷한 발음인 ‘닥나무’라고 하면서 재미있어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지를 어떻게 찟어서 붙일까 고민하는 모습이었지만 곧 다양하고 개성있는 자신들만의 부채를 만들어 가는 모습에 선생님들은 모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부채와 수요일에 만들 한지 등은 목요일 전시회를 마치고 집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한지공예를 마치고 다시 강의실로 돌아온 학생들은 반에서 직접 제작한 포스터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중에서 가장 감명 깊은 사항을 발표하는 것이었는데 한글, 세종대왕, 직지, 이순신 장군, 첨성대, 불국사, 금동대향로 등의 순으로 많이 준비하였고 특별한 것은 조선시대의 신분제도와 신사임당 숭례문에 관한 포스터도 있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학생들은 오늘 배운 내용을 포스터 발표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고 오늘 작성한 편지를 내일까지 타이핑하여 준비하는 것을 숙제로 받았습니다. 부모님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의 담화를 귀기울여보니 재미있고, 하나도 지겹지 않았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선생님들은 흐뭇한 기분이었습니다.

학생들을 보내고 리더 학생과 선생님들은  캠프 2일차에 강의할 내용과 리더 학생들의 할 일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내일은 미국 교과서에 실릴 한국 근대사에 관하여 공부하게 됩니다. 사물놀이 수업과 동북아 세 나라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만두를 만들고 점심은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독립군 주먹밥을 먹게 됩니다.

앞으로 공립학교에서 배우게 될 한국 역사문화를 미리 공부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에 대하여 긍지를 가지고 자신있게 발표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이나 활동이 서로 연관성 있게 캠프 교육과정을 마련하였습니다.  캠프 2일차도 안전하고 즐거운 캠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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